'이 일을 겪으면서 자꾸 소화불량과 통증이 있어 위 내시경검사를 해 보았습니다. 위벽에 날카로운 손톱으로 할퀸 것과 같은 생채기가 두 줄이 나 있어 피가 고인 상태로 아물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가 무슨 독한 약을 복용했었거나, 또는 극심하게 신경 쓰는 일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약을 복용할 적은 없다고 답변을 했지요. 그러자 독실한 불교 신자라는 그 의사가 제게 충고했습니다. '선생님, 종교를 한번 가져 보시지요.' 그 말을 들은 저와 제 아내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 방을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하나님께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의사 보기에 그 상처가 얼마나 깊었으면, 평생 크리스천으로 살아온 그분더러 종교에 귀의할 것을 권했겠는가? -중략- 나는 그 장로님과 목사님 두 분을 모두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 두 분 다 나무랄 데 없이 인격적으로 모범적인 삶을 사는 분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목사와 장로의 신분으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의식지도 못하는 가운데 이렇듯 상대의 생명을 서로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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