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회심

(3)
신뢰_Ruthless TRUST - 브레넌 매닝 - 이번에는 전혀 다른 그리스도인 무리에 대해 말해보자. 불확실한 상황에 고통받고 회의에 시달리며 답 없는 의문으로 고민하는, 사면초가에 싸인 신자들 무리다. 그들은 그리스도께 온전히 마음을 빼앗긴 자들이지만 인간의 자유가 불러올 불행이 우려되어 늘 고뇌한다. 한 여자는 내게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않는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그런 정중함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싶고 그 안에 들어가려 해도 왠지 안된다. 그들에게 가장 좌절을 주는 말은 "그냥 믿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믿음이 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다. 끝내 오지 않을 때도 있다. 다행히 그들은 믿는 척하기를 거부한다. 그 바람에 체념하고 신앙공동체의 아웃사이더가 되어야 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
분노, 멸시, 욕설 일상에서 늘 행하는 나의 3가지 습관인 분노, 멸시, 욕이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에서 말하는 3가지의 악이였다. 난 이책을 이미 한 번 읽었었는데 그 때에는 이 내용들이 가슴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보면, 당시 나의 비뚤어진 자아는 진리와는 더불어 살고 싶지 않았던 것이 확실하다. 분노에는 강한 자기 의와 상한 자아가 있다. 멸시는 분노보다 더 의지적으로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것이며, 예수가 말한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의 '라가'인 욕설은 파괴적이고 해로운 영혼의 침해이며 그 안에는 분노와 멸시가 모두 들어있다. '달라스 월라드' 는 말한다. "남들을 그런 태도로 대하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자세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 나라와 전혀 상치되기 때문이..
회심의 시작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세상 속에서 상처만 받아온 나의 고통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놀라운 치유의 스토리, 벅차오르는 감동, 어둠 속에 밝히 보이는 빛과 같은 형태의 깨달음이나 회심은 아니였다. 사실 나의 회심의 경주는 아직도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나는 나의 '죄'를 깨달았다.2012년 말부터 교회를 다니며 듣게 된 '죄', '회개', '원죄' 같은 단어들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둥둥 떠다니는 연기 같았다. 나는 나를 단련하여 어서 빨리 정금으로 만들어 줄 신앙을 원했지 둥둥 떠다니는 단어들이 가득한 신앙을 원하지는 않았다. 난 갈급했다. 하나님이 갈급한 것이 아니라 내 상황을 변화시켜 줄 실체가 갈급했다. 내 갈급함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이 아니여도 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