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9) 썸네일형 리스트형 값 없이 얻은 행복의 가치 중학교 시절인 1994년부터 1996년에 내가 열중했던 일 중의 하나는 '음악 듣기' 였다.그 당시 카세트 테이프 하나의 가격은 4,5천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당시 길동사거리 근처에 위치했던 레코드샵에서는 신보가 출시되면 노랑색, 주황색 종이에 신보 출시를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곤 했었다. 친구들과 할 일 없이 돌아다니다가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가 출시되었다는 안내문을 보면 머리 속에 계산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찌 어찌 돈을 모아서 저걸 사야겠다! 집을 나와 레코드샵에 가는 발걸음이 주는 경쾌함과 기대감은 은혜로웠다. 충만한 기쁨으로 새로 산 테이프를 보물처럼 안고 집에 돌아와 워크맨에 장착을 한다. 수학의 정석은 안 봐도 멋진 표지와 가사, 그리고 Thanks to.가 적혀 있는 라벨은 손..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