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오는 길,
한 젋은 어머니가 5,6살 정도로 보이는 두 딸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 10층에서 1층을 내려가는 그 시간에도 어머니는 분주했다
"선크림 안 발랐으니까 오늘 야외놀이 할 때 선크림 안 발랐다고 (선생님한테) 얘기 해야 돼!"
라고 이야기 하면서 작은 아이의 머리를 빗겨주고 있었다.
현관문을 지나 계단으로 내려가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가는 길인 경사로로 뛰어 가는 작은 아이.
큰 아이를 꼭 잡고 있으면서도, 다소 걱정스런 눈빛으로 작은 아이를 시야에서 놓치지 않는 그 젊은 어머니.
돌아가는 길을 뛰어 다니며 신나 하는 작은 아이와 어머니 손에 이끌려 계단으로 내려가는 그 가족을 바라보면서
흐뭇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 젊은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보다도 아이들의 인생에 집중하고 있을 터이다.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신다는' 시편의 말씀이 생각 났다.
젊은 어머니는 그렇게 자신의 삶과 욕망을 절제해가며 세상 무엇보다 사랑스런 아이들을 눈동자 같이 지키고 있었다.
노총각에 접어든 이 시점에ㅠㅠ
나도 저렇게 가정을 꾸려가며 살 수 있는 축복과 기적이 허락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가정을 허락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