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어두운 방안에 작은 스탠드를 켜고 큐티를 합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조금 답답한 마음에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의지하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그 길
로만 걸어가겠다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지 못하는 조급증에 잠시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2. 오전에 주인 잃은 지갑을 주었습니다. 현금과 각종 카드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혹시라도 돈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이 주었다면 이 지갑을 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라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했습니다. 허겁지겁 지갑을 찾아오신 그 분을 만나 지갑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돈이 만약 10억, 20억이였더라도 지금처럼 아무렇지 않게 돌려드릴 수 있겠니?'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과 생각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나를 지켜보시고 나의 생각을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3. 오전 시간동안 몇몇의 사람에게 인사를 건냈지만, 그 분들은 저를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어쩌다 한 번이라면 '바빠서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언제나 그러는 몇몇 분들을 대하니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런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요? 의식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거라 생각하니 죄인인 나는 그 어떤 누구도 정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죄인인 나를 사랑해 주셨고 구원해 주셨습니다.사소한 사람들의 태도로 그들을 정죄할 수도 없고, 그들의 태도가 내
기분에 영향을 끼쳐서도 안된다고 다짐합니다.
혹시라도 나 역시 그러한 상처를 타인에게 주지 않도록 늘 깨어 있자고 다짐합니다.
4. 크리스천으로서 기본을 지키자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오늘 습관적으로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려다가 두 번이나 멈칫하고
쓰레기통까지 걸어가서 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신다고 의식하고 삶을 살게 되니 사소한 행동도 내 마음대
로 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맑은 물을 한 방울씩 내려보내야 할 크리스천이 사소한 질서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위대한 가
치와 구원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기본을 지키는 싸움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아침에 운전을 하는데 어떤 차가 위험하게
앞으로 끼어 들었습니다. 순간 '욱'하고 비방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늘 '순간'이 위험합니다. 이 '순간'을 참아내며 그 순간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해야만 참아낼 수 있습니다.
5.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아무도 없어도 행동에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훈련을 했다면 지금쯤 더 훌륭
한 사람이 되었을 거라는 바보같은 후회도 듭니다. 앞으로 이러한 훈련이 제 삶의 일부가 되어 하나님 나라 가는 그 날까지
주님의 아들로, 주님의 흔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