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파트 공동현관 입구 앞에 다 먹은 배달음식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았다.
"지저분하게 그릇을 저기에 두다니, 참 예의가 없네"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장마로 인해 끊임없이 비가 오는 이틀 전에 우비를 입은 배달원이 허겁지겁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공동현관 앞에 다 먹은 배달음식 그릇을 놔두는 것은 배달원을 배려하는 행동이였구나'
아파트 현관 앞에 다 먹은 그릇을 놓는 것을 예의 없는 행동이라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 분은 자기 집 현관앞에 놓아도
상관없을 그릇을, 배달원을 배려하여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공동현관 앞에 놓아두었던 것이다.
인간이란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가.
스스로 배려심과 공감능력이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던 나이지만 이런 사소한 곳에서 놓치는 때가 많다.
아는 만큼 세상은 넓게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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