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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김민태]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EBS 다큐프라임 등을 연출한 EBS 김민태 PD님의 책이다. 

작은 시도의 중요성에 관한 책인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가 시도했던 작은 시도들(걷기, 지하철에서 책 읽기 등)의

씨앗들이 저자가 의도하지도 않았던 열매들로 이어지는 과정들이 흥미로웠다. 

작은 시도만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디 있을까

몇 년간 이어지는 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작은 시도일 것이다. 

시도를 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도하기 전까지는 0%인 확률이 0.1%라도 올라갈 수 있다.

마음 속에는 유니버스가 있는 데, 시도하지 못해 시궁창에서 나오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밑줄 긋기> 

경영전문대학원, 즉 MBA로 유명한 미국 밥슨 대학의 로버트 론스타트 박사는 졸업생들의 사업 성공 여부를 조사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 10퍼센트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열정을 바쳐 가르쳐온 선생으로서 좀처럼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성공 그룹과 실패 그룹 간의 차이를 발 견하게 됐다. 성공 그룹의 핵심 요인은 '행동'이었다. 그들은 '실제' 사업을 벌였다. 

그러면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어떻게 답했을까. 

설문 기록에 의하면 그들 다수는 '기다리는 중'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수한 대학원에 입학해 함께 교육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그룹은 모든 것이 완벽해질 상황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체스키는 인생에서 최고의 조언을 해준 사람으로, 에어비앤비의 첫 번째 투자자인, 투자의 귀재 폴 그레이엄을 꼽는다. 

폴 그레이엄은 드롭박스 등 500여 개의 기업을 육성해서 '스타트업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와이 컴비네이터'를 창업한 인물이다.

 그는 체스키에게 "서비스를 사랑하는 사용자 100명을 모으는 것이 그럭저럭 좋아하는 사용자 100만 명을 모으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했다. 이것이 입소문 효과의 본질이고 오늘날 에어비앤비 성공의 핵심요인이다.


폴 그레이엄은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스타트업에게 해주는 조언은 마치 청년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들린다. 

"스타트업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 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뭘 하든 걱정하지 말고 돌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그러다가 망하면? 새롭게 하면 됩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프랭클린 효과'라는 것이 있다. 

18세기의 미국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자기를 싫어하는 의원의 마음을 돌려놓게 되었던' 일화에서 유래된 인간관계의 방법론이다. 


플랭클린은 한 의원의 집에 귀한 책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곧 편지를 써서 책을 며칠 빌려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고 그는 바로 책을 

빌려 주었다. 프랭클린은 일주일 후에 감사의 편지를 담아 책을 돌려주었는데 그때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 의원이 프랭클린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가 하면 매사에 호의를 보여준 것. 

그 이후로 둘은 절친한 사이가 되었고 의원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정은 계속되었다. 

프랭클린은 이 일화를 자서전에 남겼는데, '당신이 도와준 사람보다 당신을 도와준 사람이 더 당신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격언이 

진리었음을 확인했다고 소희를 밝히기도 했다. 


"좋은 대화는 즉흥적으로 일어지는 재즈 연주와 같다. 

처음에는 원래 악보대로 연주하지만 점차 임의로 변주하면서 기가 막힌 새 작품이 탄생한다." -칙센트미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