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읽었던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읽은 공간에 관한 책이였다.
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 공간, 길 같은 구성들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왜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라는 책에서 왜 서울이 걷고 싶지 않은 길인가..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이란 걸 해보게 되었었다.
(좁은 길, 억지로 구성된 컨텐츠 없는 도시공원, 걷고 있음=차없음=가난이라는 무의식적인 도식, 조선시대때 양반들의 행렬을 피해 조성된 서민들의 길이 피맛길이라면...현재는 마을버스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등의 생각치 못했던 팩트들)
이번 책을 통해서도 우리가 왜 이런 길과 집과 건물들을 가지게 되었는지 역사적인 상황들과 함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 답답한 서울이라는 도시가 생겨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 상황들이 있었다.
마냥 '왜 서울은 요모양 요꼴인가!'가 아니라 이럴 수 밖에 없었으며,
앞으로는 더 좋은 도시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메 다쿠오]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0) | 2016.03.15 |
---|---|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0) | 2016.03.13 |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자본론 (0) | 2016.02.23 |
[일레인 N. 아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0) | 2016.02.22 |
[박영선] 생각하는 신앙 (0) | 201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