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선생은 '고난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이야기한다. (함석헌 선생님은 무교회를 주장하는 퀘이커교도이며, 이 책의 서문에도 불교와 공자와 맹자와 예수님이 말한 '도' 혹은 '신'은 다 같은 신이라고 얘기하는 분이므로...기독교의 그 하나님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고난이 없는 인생과 역사가 어디 있을까? 따라서 고난에 의미가 없다'라면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현실도 없을 것이다. 뜻모를 고난 앞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고난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야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깊이 있는 문화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지식인들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생각을 내 생각이라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극단적이고, 충동적인 것 같다. 덕을 쌓기보다는 돈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길지만 깊이는 없던, 길지만 고난만 가득했던 5,000년 역사의 가장 큰 원인은 깊이가 없음이였고, 그 전통은 지금도 생생히 살아있다.
고난에 뜻이 있다면 지금의 한국이 겪는 이 고난과 위기에는 또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 아니, 내 개인적인 이 위기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 고난을 직면했을 때는 생각해야 한다. 그것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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