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나의 10대와 20대 초반을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이였다.
일상의 무게를 뿌옇게 흩어버리는 하루키의 문장들은 힘들때마다 찾게 되는 마약같은 소설이였다.
세월이 흘러 나도 변하고, 하루키도 변했다.
지난 작품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으며 하루키와는 이제 작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의 자전적 에세이인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으니 생각이 또 달라졌다.
그의 주파수와 나의 주파수의 중심에는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끌림이 있다.
어느 햇빛 좋은 일요일 오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곁에 두고 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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