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조선소 사무직 직원으로 오랫동안 일을 해온 '라르만스'라는 다소 찌질한 남자가 있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스혼베커라는 상위 클래스의 인물에게 치즈 사업 제안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 소설이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소시민에게 비즈니스의 기회가 온다는 설정을 어떻게 소설로 풀 수 있을까'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라르만스는 치즈사업 계약서를 작성하고 돌아오며, 신분 상승과 풍요로운 삶이라는 꿈을 꾸지만 비즈니스의 현실 앞에서 무기력하다. 무엇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른다. 영업도 하기 전에 타자기를 사고, 전화기를 사고, (이 책은 100년 전의 이야기다. 타자기는 PC,전화기는 지금의 인터넷과 같을 것이다)
새로 만든 회사 이름이 들어간 편지지부터 만든다. 자기는 사장이니 사무실을 지켜야 한다며 온갖 찌질한 궁상을 펼친다.
결국, 라르만스는 사업을 포기하고 기존의 직장생활로 돌아간다.
회사로 돌아간 그는 그 전에 느끼지 못하던 포근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는 비즈니스를 할 인물이 아니였던 것이다.
이러한 설정으로 소설을 쓴다는게 대단하다.
두께도 얇고 편하게 읽힌다. 아마 출퇴근 시간에만 읽어도 하루, 혹은 이틀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딱히 메시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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