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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김준영] 나는 마커스입니다



나는 마커스입니다

저자
김준영 지음
출판사
샘솟는기쁨 | 2015-01-0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마커스가 궁금하다 설립자 김준영의 리얼 토크마커스 미니스트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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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 크리스천들이 그렇듯이 나도 마커스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다소 색안경을 끼고 보았었는데, 그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메시지를 알게 될 수록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김남국 목사님의 마커스 목요예배 설교는 내 가슴을 쿵 치게 만들었다. 일단 설교 중에 '쌍놈의 **들아" 라는 욕을 하시며 열변을 토하시는 솔직한 메시지에 처음에는 놀랐다가 나중에는 공감하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되었다. "믿는다는 놈들이 모여 있는 예배도 이따위인데, 이게 무슨 예배야. 쇼지! 쇼!" 라고 울분을 토하던 모습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난다. "우아...이 목사님 완전 세례 요한이야"

 이제 갓 교회를 나가고 신앙을 조금씩 갖게 되었던 3년 전의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두 목사님은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님과 주내힘교회와 마커스의 김남국 목사님이다. 이 두 분을 통해서 백지같던 내 신앙에 조금씩 그리스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읽었던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은 내 신앙의 밑바탕이 되어주기도 하였다. 게다가 두 분은 친하다. 스승과 제자의 느낌이랄까. 

 평소에도 마커스에 관심이 많던 나는 마커스의 PYM캠프와 예학당 프로그램도 알게 되었다. 내가 만들고 싶던 모델이였다. 올바른 메시지와 세련된 톤앤매너를 가진 마커스의 프로그램들은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컨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은 변하지 않아도, 그 성경을 전하는 방식은 시대에 발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마커스의 프로그램들은 기획자의 고민과 열심히 느껴졌었다.  게다가 세련됐다. 인쇄물 하나에도, 뉴스레터 하나에도, 그 세련미가 느껴진다. 

 직간접적으로 내 신앙에 큰 도움을 준 마커스 미니스트리를 설립한 김준영님의 책이다. 사실, 이러한 간증류의 책에는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김준영님의 신앙 간증보다는 마커스의 설립 배경과 성장 과정이 궁금했었다. 

 이 책에도 내가 거부감을 느끼는 간증류의 내용들은 솔직히 꽤 있다. (특히, 하나님께서 쉐퍼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는 부분은.....아직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지 잘 믿기지가 않는다.) 나의 이 거부감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혹은 하나님이 사소한 일에도 개입해 주시는) 어찌보면 질투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난 꽤나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쫓았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40일 동안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스페인 순례길을 걸었던 내가 아닌가...! 금식기도에, 성경 읽기에, 꽤나 광신도 같이 열심히도 구했었다!) 어떠한 뜻도 알 수가 없었고 결국 현재까지의 나의 결론은, '현재를 잘 살면 그만이다! 지금, 여기서, 신자답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다. 하지만 내가 이러한 신비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좀 서운하고 질투가 날 뿐이다..ㅎㅎ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많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