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란 믿음과 불신이 동시에 공존하여 둘 사이에서 흔들리는 것이라고 '오스 기니스'는 말한다.
나는 꽤나 오랫동안 회의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 회의하는상태를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 노력들이 옳은 노력들이였나' 라고 자문해 본다면 제대로 답을 할 수 없다. 나는 교과서는 보지 않고 핵심 요약본만 보는 학생과 다를 바가 없다. 긴 영화를 보는 인내심이 없어, 예고편과 리뷰에만 만족하는 조급한 관객과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시작이 문제였다. 하나님의 실존과 그 분의 선하신 성품을 믿나? 이 두 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한 나의 회심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일곱 가지 형태의 회의가 나온다. 모두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형태에 동의를 하면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다 근본적인 내 믿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결국, 하나님의 실존과 그분의 선하심을 믿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부활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면 내 믿음은 언제고 여러 가지 형태의 회의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 책이다. 기도보다, 어떠한 계시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과 대답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주 중요하지만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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