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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권기헌] 질문하는 힘




나는 지금 꽤 오랜시간 동안 질문하고 있다. 

질문은 또 다른 질문을 낳고, 그 질문이 계속 이어져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 안에서 맴돌게 된다. 

10년 전의 내가 지금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듯이, 10년 후의 내 모습도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끝없이 나에게 질문하지 않으면 난 똑같은 불평안에 갇힌 똑같은10년후의 내가 되고 말 것이다.



책 내용 中


10년 후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현재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주변 사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가 어떤 질문을 가지고 사는지, 어떤 질문을 하는지 보면 된다. 


2000년대 초 IT회사가 열풍을 일으키던 때, 당연히 IT 기술주가 각광을 받았다. 그래서 증권업계에서는 모두들 IT 기술주 중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런데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은 IT 기술주가 아니라 카펫 회사에 투자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면 자연스레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카펫이 많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생각은 적중해서, 나중에 기술주 거품이 꺼질 때 그만은 오히려 매우 큰 투자 효과를 누렸다. 정해진 선택지 중에서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 그만의 답을 찾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주어진 틀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은 더 큰 효과를 창출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질문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 설득하는 사람이 말이 너무 많아서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설득하는 사람은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마음 때문에 조급해져서 말이 많아지기도 한다. 이럴 때 질문을 활용하면 설득이 조금은 쉬워진다. 

- 질문은 상대방의 고충을 파악하게 해준다
- 질문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한다
- 질문은 준비된 설명보다는 훨씬 자연스럽다
- 질문은 질문하는 사람의 압박감을 덜어준다 
- 질문은 상대방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 질문은 생각할 시간을 벌어준다
- 질문은 설득하는 사람이 말실수를 할 여지를 줄여준다
- 질문은 상대방이 답변에 집중하게 만들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게 한다.

설득하려는 사람은 대화의 주도권보다는 질문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대신 상대방에게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주자. 

칭기즈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끝없이 이동하는 자는 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실에 안주해 견고하게 성을 쌓는 사람은 독선적이고 자만에 빠지기 쉽다. 성벽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지식이나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며, 오로지 자신의 시각에서만 사물과 현상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며, 성공의 가능성을 찾기 보다는 실패할 경우를 걱정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화석처럼 굳어져서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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